다가오는 '노인사회'...출산율 0.1이 바꾼다!

다가오는 '노인사회'...출산율 0.1이 바꾼다!

2015.09.06.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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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하위권 출산율로 미래 우리나라 인구는 크게 줄어들고, 반면 고령화로 인해 노인 비중은 극도로 높아지는 우울한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죠.

그런데 출산율을 조금만 올려도 미래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고 합니다.

김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상을 다 주어도 바꿀 수 없는 새 생명들.

이 땅을 지켜갈 미래의 주역들이지만 안타깝게도 그 수는 점점 줄고 있습니다.

아이는 한 명으로 족하다는 생각이 대부분입니다.

[홍은영, 경기도 의왕시]
"둘째를 갖고 싶기는 한데 둘째를 낳으면 키워줄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첫째가 있는 상황에서 둘째를 낳으면 키우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둘째를 계획하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1.2로 세계 최하위를 맴도는 반면, 고령화 속도는 세계 1위입니다.

이 상태로 계속 가면 어떻게 될까?

국회입법조사처가 시뮬레이션을 해봤더니 2024년엔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로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49년엔 인구 10명 가운데 4명이 노인이 됩니다.

반면 생산연령 인구는 점차 줄어 2079년엔 노인부양비가 96, 그러니까 젊은이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학 졸업 때까지 생산활동을 하지 않고, 노인이 되기 전 50대에도 은퇴를 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실제 노인부양비는 2035년에 1:1이 된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출산율을 조금만 올려도 상황은 달라집니다.

0.1 올릴 경우 다시 말해 여성 10명 가운데 1명만 아이를 한 명 더 낳을 경우, 2079년에 노인부양비가 9.3명이 감소하고 출산율을 0.2 올리면 17명, 여성 2명 중 1명이 아이를 한 명 더 낳으면 34명이 줄어듭니다.

[양승조, 국회 복지위 의원]
"모든 사회 전반적인 문제가 녹아있는 결과가 저출산 문제이거든요. 그래서 일차적으로 국가 예산을 투입을 더 해야 한다는 것과 더불어서 비정규직 문제, 일용직 문제, 임금 문제와 사회인식 문제를 함께 개선했을 때 저출산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

출산율과 함께 노인 일자리를 크게 늘리는 것도 좀 더 건강한 미래를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지적입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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